대상포진은 몸이 약해지거나 심하게 피곤하면 나타나며 면역력의 지표로 여겨지는 병이다.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상포진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60대가 가장 많았고 환자 3명 중 2명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었다.대상포진 환자는 2017년 70만5661명에서 2021년 72만2257명으로 2.4%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0.6%로 나타났다. 연령별로 보면 2021년 기준 60대가 23.8%로 가장 많았고 50대 22.4%, 40대 15.9%, 30대 11% 순이었다. 대상포진의 원인은?

대상포진은 특정 바이러스가 새로 몸에 침투해 걸리는 질병이 아니라 몸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(VZV)가 활성화되면서 발병한다. 어렸을 때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몸 속 신경절에 평생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남아 면역력이 떨어질 때 대상포진으로 발병한다.대한의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98~100%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. 대부분 성인이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을 갖고 있는 셈이다. 실제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평생 한 번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대상포진은 50대 이상이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. 나이가 들면서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을 억제하는 면역세포와 기능이 저하되고, 이러한 변화가 대상포진 발생과 중증도를 높인다. 또한 대상포진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며, 이전에 대상포진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향후 대상포진이 재발할 수 있다. 대상포진 증상, 대상발진 의심됩니다

대상포진은 ‘대상발진’이라는 뜻으로 피부 한 곳에 통증과 함께 신경절을 따라 줄무늬 발진과 물집이 발생한다.대상포진은 발진 자체에서 심각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.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지속적으로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(post-herpetic neuralgia, PHN)을 유발할 수 있다.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수주에서 길게는 수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만성피로, 수면장애, 식욕부진,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.이외에도 대상포진은 세균의 2차 감염으로 인한 피부 병변과 시력 장애, 신경마비, 수막염, 폐렴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.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비롯한 이 같은 합병증은 중장년층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. 대상포진 예방, 백신접종 최선

대상포진은 후유증과 합병증이 남을 수 있어 예방이 최선이다. 대한감염학회는 만성질환을 앓는 고위험군은 50세 이상부터, 일반 성인은 60세 이상부터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. 과거 대상포진 백신은 예방 효과가 50%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예방률이 90%를 넘는 ‘강력한’ 대상포진 백신도 등장했다.대상포진에 걸리면 심한 통증이나 다양한 합병증도 문제지만 입원 등 치료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.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질병이므로 비교적 젊은 50대라도 건강에 자신감을 갖지 말고 운동, 적당한 휴식, 균형 잡힌 식사 등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. 만약 몸 한쪽에 심한 통증이나 대상 물집 등이 발생하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초기 치료해야 합병증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.

헬스조선의학전문기자 이금숙

헬스조선의학전문기자 이금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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